술 취한 여성 제대로 부축 못해 꽈당… 이번엔 ‘여경 부축 동영상’ 등장

2019-05-2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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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동 여경 동영상'과 맞물려 파장 확산
일각선 "영상 앞뒤 잘려 속단 금물" 지적도

'걸캅스 부축' 동영상 캡처. / 인터넷 커뮤니티
'걸캅스 부축' 동영상 캡처. / 인터넷 커뮤니티

'대림동 여성경찰관(여경) 동영상'을 놓고 여경 무용론이 불거진 가운데 여경이 취객을 부축하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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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걸캅스 부축’이라는 제목의 짧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이 동영상은 지하철 역사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한 여경이 부축해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엔 취객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여경의 모습이 담겨 있다. 여경은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여성을 제대로 부축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취객이 넘어지는 상황에서 본능적으로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인다. 영상의 출처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영상은 술 취한 남성을 제압하던 여경이 일반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담은 ‘대림동 여경 동영상’과 맞물려 여경 무용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로 넘어진 취객을 끝까지 보살피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여경의 모습을 본 한 누리꾼은 “여경 발에 본드 칠한 듯”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부축이 아니라 여자들 팔짱 끼고 걷듯이 걷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다만 영상의 출처가 정확하지 않은 데다 앞뒤 영상까지 잘린 만큼 여경의 행위에 대한 속단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없진 않다.

한편 ‘대림동 여경 동영상’에서 여경은 남성이 발버둥치자 힘에 부치는 듯 “남자분 한 명 나와주세요. 빨리빨리, 빨리. 남자분 나오시라고요. 빨리”라고 외쳤다. 사실상 자기 몸을 가누지 못하는 피의자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여경이 “힘들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여경 무용론이 번졌다. 한 남성이 "(수갑) 채워요?"라고 묻자 또 다른 여성이 "채우세요. 빨리 채우세요"라고 말하는 모습도 영상엔 담겼다. 논란이 크게 번지자 경찰은 "여경이 혼자서 수갑을 채우기 버거워서 남성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여경과 건너편에서 온 남성 교통경찰관이 합세해 수갑을 채웠다고 해명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