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향후 자회사 관련 정책에 관심 필요”

2019-05-0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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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성장, NIM 방어, CET1비율이 상대적으로 양호, 배당성향도 가장 빠르게 올라갈 가능성
DGB생명과 관련해 지점 통폐합 등의 회사 정책 변화로 자본확충 부담 감소 가능

DB금융투자는 3일 DGB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1분기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지만 DGB생명과 하이투자증권 등과 그룹 차원의 대응이 향후 지주 실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3.1% 증가한 1038억원을 기록했다”며 “하이투자증권에서 충당금 환입 세후 45억원, DGB생명 지방사옥 매각으로 세후 54억원의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것이 실적 호조의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이병건 연구원은 “주력계열사인 대구은행의 판관비가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한 것은 본점 리모델링 등과 관련된 제상각비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순이자마진(NIM) -5bp는 신용카드 회계변경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효과 때문이며, 대구은행의 원화대출도 0.9% 증가해 기대에 다소 못 미치지만 연간목표 달성은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DGB생명과 하이투자증권의 관련 정책이 실적과 자본효율성에 큰 변수”라며 “DGB생명이 지점의 80%를 폐쇄하는 대대적 조직 통폐합을 추진한다고 언론에 보도됐는데, 영업정책 변화에 따라 향후 자본확충 부담이 축소 내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향후 실적을 전망할 때 푸본현대생명과 메리츠화재라는 상이한 사례들이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이투자증권도 자기자본 대비 110% 수준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의 관리가 손익추정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중은행 대비 모멘텀 형성이 쉽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지만 자회사에 대한 정책에 따라 실적과 자본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향후 이 부분을 살펴본 뒤 목표주가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