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매일 쓰는 이용자들도 잘 모르는 '뜻밖의 기능'

2019-04-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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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안심되는 '카카오톡 이용 꿀팁'
'채팅방서랍'에서 '비밀채팅' 누르면 끝

모바일 메신저 이용자들의 고민 중 하나는 보안이다. ‘내가 주고받은 사적 대화가 유출되면 어떡하나.’ ‘텔레그램 망명’이란 말까지 나온 이유도 따지고 보면 모바일 보안에 대한 메신저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데서 기인한다.

누군가와 메신저로 대화할 때는 기업 서버를 거쳐 메시지가 전달된다. 이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누군가 카카오톡 서버에서 특정인의 대화 내용을 열어볼 수 있다. 실시간 감청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카카오톡이 내놓은 서비스가 있다. 2014년 말 도입한 ‘비밀채팅’ 기능이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대화창 오른쪽 상단에 있는 ‘채팅방 서랍’에서 ‘비밀 채팅’을 누르면 지인들과 비밀대화를 나눌 수 있다.

카카오톡 메신저 캡처
카카오톡 메신저 캡처

‘비밀 채팅’ 기능을 이용해 대화하면 대화 내용이 암호화돼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안이 뛰어나다.

물론 한계는 있다. 다른 사람이 휴대폰을 열어서 보거나 해킹하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채팅방 비밀번호 설정 기능을 통해 보다 확실한 보안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보안성을 이유로 텔레그램이나 시그널 메신저를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휴대폰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하면 텔레그램이든 시그널이든 대화 내용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드루킹’의 시그널 메신저 대화 내용이 수사 기관이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시그널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감청 프로그램을 세상에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이용한다고 밝혀서 유명해진 메신저다.

시그널이나 텔레그램 앱을 삭제하거나 방을 폭파해도 스마트폰엔 대화 내용이 저장돼 있기에 수사기관은 어떻게든 복구할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폰 잠금화면의 비밀번호를 쉽게 알 수 없는 번호로 설정하는 게 보다 중요하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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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