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시장 환경 어렵지만, 미세공정 및 수율향상에 집중할 것”

2019-03-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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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2일 제71기 정기 주주총회 열어
이 사장 지난해 취임 후 첫 주총 의장 맡아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22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제7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지제공 / SK하이닉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22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제7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지제공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올해 메모리반도체 기술의 핵심 경쟁력인 공정 미세화와 수율 향상을 통해 원가절감에 힘쓰겠습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22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제7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석희 사장이 대표이사로 부임한 뒤 열리는 주총으로, 처음으로 의장을 맡았다.

이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반도체 역사상 유례없는 지난 2년의 호황기가 지나고 올해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와 메모리 수요 둔화 등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대형 정보기술(IT)업체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지속과 모바일과 PC 고사양화로 인해 연결기준 매출 40조4000억원 영업이익 20조8000억원의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1분기에 매출 6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인 영업이익 2조원을 밑돌 전망이다.

이 사장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 생산효율과 원가절감 등에 집중해 본원적인 경쟁력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차세대 제품인 D램 1y 나노 제품과 낸드 96단 제품의 순조로운 양산 전개에 힘쓰는 한편 원가 개선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해 생산성 향상과 개발 효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나선다. 그는 “올해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다진 해로 만들겠다”며 “반도체 생태계와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공유 인프라에 기반한 사업모델의 확대와 지속경영 전략 체계 실행 등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2018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120억원) ▲사내이사(오종훈 SK하이닉스 GSM담당 부사장) 선임 ▲사외이사(하영구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사내이사는 이석희 대표, 박성욱 부회장과 기타비상무이사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 3명에서 총 4명이 됐다. 사외이사는 최종원 서울대 교수, 신창환 성균관대 교수,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 조현재 광주대 초빙교수, 윤태화 가천대 교수 등 5명에서 총 6명으로 늘었다.

home 정은미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