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품목별 가격 인상 진행중”

2019-03-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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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부족한 가격 인상, 시선은 2분기 이후로

NH투자증권은 20일 현대제철에 대해 2분기에는 원가 상승 영향이 본격화되어,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없다면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철광석가격 급등과 높은 수주에서 유지되고 있는 강점탄 가격(3월 18일 톤당 213달러)으로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철광석의 분기 평균가격은 지난 4분기 70.3달러에서 1분기 80.0달러로 13.8% 상승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제품가격 인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종만 연구원은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열연의 경우 3월 출하분부터 톤당 3만원이 인상됐다”며 “냉연은 일반 냉연에 대해서는 톤당 3만원 인상을 통보했으나, 자동차강판(2017년 5월 톤당 6만원 인상 이후 동결)은 현재로서는 인상 가능성 낮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후판은 지난달 톤당 3만원을 인상한 데 이어 3월 말에도 톤당 3만원 추가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며 “조선사와는 협상이 진행 중인데, 톤당 5만원 이상 인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익성을 유지하려면 적어도 톤당 3만원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철근은 올해 1월 74만원, 2월 70만원, 3월 71만5000원으로 판매가격을 제시했다”며 “1분기 ASP는 톤당 70만원이 예상되어 지난 분기와 유사할 전망이다. H형강은 1분기 월별 내수 판매가격 톤당 84만~85만원이 예상된다. 전분기 ASP와 유사한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제철이 철강 판매가격 인상에 나섰지만, 인상된 가격은 내수 판매분과 시기적으로는 3월 이후에 적용되어 판재류의 1분기 ASP는 전분기 대비 톤당 2만원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브라질 발레의 광산댐 붕괴로 인한 철광석 가격 급등 영향은 1분기 말과 2분기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봉형강은 철근과 형강의 ASP가 지난해 4분기 수준이 유지되고 원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수강봉강은 1분기까지 낮은 가동률로 영업적자가 예상되지만 2분기부터는 점차 손실 축소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한 제품가격 인상 노력은 지속될 것이며, 관심은 2분기 ASP 상승폭에 모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home 장원수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