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싫고 짜증날 땐 바그다드 카페” 미리 보는 주말 EBS 영화

2019-03-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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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밤 <금요극장> 사막서 만난 오아시스 같은 작품
16일엔 '콜드 마운틴', 17일엔 '나니아'

이하 각 영화 포스터
이하 각 영화 포스터

- 3월15일 금요일 밤 12시35분 <금요극장>: ‘바그다드 카페’(Bagdad Cafe, Out Of Rosenheim, 1987)

감독: 퍼시 애들론, 출연: 마리안느 세이지브레트, CCH 파운더, 잭 팰런스 등. ****

사는 게 힘들고 지칠 때, 특히 가족이나 사람들하고 관계가 틀어져 외롭고 무기력해 질 때 딱 맞는 ‘힐링’ 영화.

독일 여성 감독 퍼시 애들론은 황량하고 쓸쓸하고 희망 없는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 ‘바그다드 카페’에 생기를 불어 넣고 꿈을 심으며 ‘그래도 세상은 아직 아름답고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소외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먼저 상대를 이해하고 사랑 하려는 노력이 반복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몽환적이고 중독성 강한 후렴구로 널리 알려진 제베타 스틸이 부른 OST '콜링 유(Calling you)'는 인기 영화 음악 단골 메뉴로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도 올랐다.

- 3월16일 토요일 밤 10시55분 <세계의 명화>: ‘콜드 마운틴’(Cold Mountain, 2003)

감독: 안소니 밍겔라, 출연: 주드 로, 니콜 키드먼, 르네 젤위거,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지오바니 리비시 등. **

1997년 출간 당시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던 찰스 프레지어 동명 소설이 원작. 미국 남북전쟁을 무대로 헤어진 연인의 고난과 역경, 재회의 애절함을 그린 작품.

가슴 아픈 전쟁 멜로 ‘잉글리쉬 페이션트’(The English Patient, 1996)를 연출한 안소니 밍겔라 감독은 고전 명작이 갖는 서사와 로맨스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감동을 전달했으나 2004년 국내 개봉에서 흥행엔 실패했다.

그러나 주드 로와 니콜 키드먼의 비주얼과 조합, 전쟁과 사랑 이야기는 늘 구미가 당기는 소재다.

- 3월17일 일요일 낮 12시10분 <일요시네마>: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The Chronicles Of Narnia: The Voyage Of The Dawn Treader, 2010)

감독: 마이클 앱티드, 출연: 벤 반스, 조지 헨리, 윌 폴터, 스캔다 케인즈, 사이먼 페그 등. **

1편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2005)과 2편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2008)에 비해 볼거리가 더 풍성해졌다. 다양한 캐릭터, 배경 등으로 시각적 판타지와 마법적 요소가 강화돼 컴퓨터 그래픽과 화면 구성이 화려해졌다. 다만 당시 영화관에서 3D, 4D로 감상 시 그 만큼의 효과를 느끼기엔 다소 부족했다는 평.

- 3월17일 일요일 밤 10시55분 <한국영화특선>: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감독: 이재한, 출연: 정우성, 손예진 등. **

“내가 네 기억이고 네 마음이야” (철수: 정우성)

건축가를 꿈꾸는 가난한 남자와 알츠하이머로 서서히 기억을 잃는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을 다룬 정통 멜로. 정우성, 손예진 커플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은 즐겁다. 그러나 마지막엔 그 눈에서 눈물이 흐를 수도 있다. 시청 시 손수건 필수.

일본 요미우리 방송의 2001년 드라마 ‘순수한 영혼’이 원작. jtbc ‘알쓸신잡’에 출연했던 소설가 김영하가 각색에 참여해 이체.

home 서기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