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동안 억울하게 옥살이하다가 풀려난 남자

2019-05-1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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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지난달 재심에서 무죄 선고
지난 2014년 언론 보도로 경찰 주장에 헛점 드러나

이하 웨이보
이하 웨이보

지난 1995년 어느날 중국 지린성에 사는 27세 진저훙은 경찰에 체포됐다. 20세 여성을 성폭행하고 죽인 후 시신을 땅구덩이에 묻은 혐의를 받았다. 진저훙은 혐의를 부인했지만 중국 공안은 그를 고문했다. 사형 선고를 받은 진저훙은 그렇게 무고하게 옥살이를 시작했다. 그는 최근 마침내 재심에서 범인으로 볼 증거가 없다는 판결을 받아 석방됐다. 올해 50세. 꿈 같은 청춘 23년을 감옥에서 보낸 후였다.

경찰은 당시 진저훙이 히치하이킹을 하는 20세 여성을 차에 태운 뒤 숲 속으로 끌고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경찰 발표에 대한 의구심은 계속 됐다. 일단 증거가 없었다. 당시 증인들 누구도 진저훙을 지목하지 않았다.

진저훙의 사형 집행은 계속 미뤄졌다. 두 차례나 사건 리뷰가 있었지만 두 번 다 진저훙이 범인이라는 결론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중국 언론이 경찰 주장에 헛점이 있다는 보도를 또다시 내놓으면서 중국 전역에 사건이 널리 알려졌다. 중국 대법원은 사건을 재수사하라고 결정했다.

재수사 착수 후에도 과정은 4년이 넘게 걸렸다. 마침내 지난달 진저훙은 새로운 재판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진저훙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진저훙은 "너무 늦긴 했지만 결국 정의로운 판결이 나왔다"며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건 부모님 산소를 찾아뵙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감옥살이를 하는 동안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고 아내는 재혼했다. 그가 형을 시작했을 때 2살 아들이 있었다. 23년 동안 아들이 아버지를 면회하고 본 시간은 도합 4시간이 내지 않는다고 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진저훙은 현재 당뇨와 고혈압 등으로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 그는 중국 정부를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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