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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막걸리 한번 먹어봅시다”

2015-07-3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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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kkeikan.co.jp 일본 주류 업체가 일본식 탁주 ‘니고리자케’를 ‘맛코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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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류 업체가 일본식 탁주 ‘니고리자케’를 ‘맛코리’라 이름 붙여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정작 국내에서 막걸리는 소비량 점유율 5%에 머물러 있다.

지난 2014년 여름, 외국인 유학생 4명이 한국 막걸리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고민한 건 이런 맥락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왼쪽부터 투르칸, 마헬, 리사, 아미카 / 이하 LG 제공

서강대학교에서 공부 중인 이들은 리사(러시아), 아미카(일본), 투르칸(아제르바이잔) 그리고 마헬(예맨)이다.

막걸리 여행이라니, 좋지 아니한가

2주 동안 막걸리 양조장, 막걸리 지역 축제, 막걸리 관련 기관 등 전국 ‘막걸리 탐방’에 나섰었다. 탐방은 LG(@LGtalks)가 전액 지원했다.

서울, 예천, 공주 찍고 제주에서 터닝~

“막걸리 제조는 과학입니다” (끄덕 끄덕). 충남 당진 ‘신평 양조장’.

‘진격의 막걸리 팀’은 막걸리 역사부터, 제조방법, 유통방법까지 막걸리에 대한 모든 것을 꼼꼼하게 살폈다.

좋은 재료를 이용해 시간과 정성을 들여 탄생하는 막걸리에 이들은 “다시 한 번 막걸리의 우수성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꼼꼼한 질문으로 상대방을 긴장시켰던 막걸리 팀.

탐방을 통해 배운 것은 ‘막걸리 세계화 방안 전략 보고서’로 탄생됐다. 외국인 유학생이 꼽은 막걸리 세계화 전략은 3가지였다.

1.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라.

리사 : 현재 막걸리 종류는 수천 가지가 넘고 용기 모양부터 알코올 도수 그리고 유통방법까지 다 제 각각이다. ‘막걸리’하면 떠오르는 일원화된 이미지가 없다.

아미카 : 프랑스 정부는 와인등급제, 원산지 명명제도 등으로 와인의 품질과 상업화를 위해 노력한다. 한국도 이 역할을 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2. 한국 문화를 함께 팔아라.

마헬 : 외국인은 한국 문화를 알고 싶기 때문에 막걸리를 먹는다.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막걸리에는 한국 문화가 담겨 있다.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막걸리 개발도 중요하지만 막걸리와 한국 문화를 함께 홍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3. 막걸리를 더 사랑하라.

“무엇보다 건강한 술이잖아요. 막걸리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습니다.”

투르칸 : 뛰어난 전통주가 있는데 맥주, 와인보다 사랑받지 못하는 게 정말 아쉽다.

리사 : 진정한 세계화는 세계인의 습관과 문화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외국에서도 기념일이나 낭만적인 순간에 와인 대신 막걸리를 먹는 상상, 멋지지 않나?

올해도 13개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20명이 한국 산업과 문화를 탐방하러 나선다.

선발된 5개 팀이 탐방할 주제는 ‘대한민국 도로 운영 시스템 연구’, ‘한방화장품 글로벌 마케팅 전략 모색’, ‘한국의 화장실에서 배우는 국가 발전전략’, ‘전통음식 떡의 세계화’, ‘다문화가정 자녀의 한국사회 적응 방안’이다.

루마니아, 칠레, 라오스, 스페인 유학생으로 구성된 LG 글로벌챌린저 2015 서울대학교 팀.

LG가 지원하는 이 프로젝트는 LG글로벌챌린저다.

LG 글로벌챌린저는 1995년에 시작해 올해 21회를 맞은 국내 최초 대학생 해외탐방 프로그램이다. 참가한 학생들이 직접 탐방 주제와 국가를 선정하고, 모든 비용은 LG가 지원한다.

그중에서도 외국인 유학생에게 제공되는 한국 탐방 프로그램은 ‘글로벌 부문’이다. 올해로 2회를 맞았다.

챌린저들이 제출한 보고서는 실제 사업을 위한 참고자료로 사용된다. 한 예로, 2002년 동국대 팀이 진행한 버스 제도 개선 보고서는 서울시 버스 중앙차로 도입에 활용됐다.

탐방 후 보고서 심사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수상한 6개 팀 24명 중 졸업예정자는 LG 입사자격을, 재학생들은 인턴자격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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