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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 대신 '안전모' 쓴 나이팅게일들

2015-05-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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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할 때, 작업하다가 골절이나 신체절단 등으로 내원하는 경우를 많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할 때, 작업하다가 골절이나 신체절단 등으로 내원하는 경우를 많이 접했어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응급처치와 대응이 이루어졌다면 2차 피해는 없었을 거란 아쉬움이 있었죠.”

삼성물산 안양 덕천 재개발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이슬 보건관리자 말이다.

[삼성물산 김이슬 보건관리자 / 이하 삼성물산 블로그]

건설 현장의 ‘푸른 나이팅게일’, 보건관리자

1850년대 크림 전쟁에는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이 있었다. 그로부터 약 160년이 지난 오늘, 전쟁처럼 치열한 공사 현장에는 ‘푸른 옷의 천사’ 보건관리자가 있다.

보건관리자는 공사 금액 800억 원 이상, 상시 근로자 600명 이상 건설 현장에서 직원 건강과 안전을 도맡는다.

600명 이상 근로자 건강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얼핏 학창시절 양호 선생님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보건관리자는 의사, 간호사, 산업위생관리사 등 관련 자격이 있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건설 현장 의료 작업은 일반 병원과는 사뭇 다른 일면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현장 보건관리자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직원 건강 관리와 공사 현장의 전반적인 위험요소 점검이다.

직원 웰빙 챙기는 ‘양호 선생님’

먼저 근로자 건강을 돌보는 기본 업무가 있다. 혈압을 측정하고, 감기약을 주는 등 일반 양호 선생님의 일과 비슷하다. 고혈압이나 고령인 환자는 따로 면담을 하거나 재검진을 하기도 한다.

취약근로자 건강관리를 책임지고, 보건 캠페인 운영을 기획하고 관리하는 등 직원들의 전반적인 ‘웰빙’을 챙긴다.

[근로자의 건강을 체크하는 보건관리자]

삼성물산 김 보건관리자는 “당뇨로 취약근로자 관리를 받던 작업자 분이 있었다. 작업이 종료돼 철수하기 전, ‘그동안 건강관리 잘 받고 갑니다. 감사했습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값비싼 선물들보다 이런 따뜻한 말 한마디가 가장 보람을 느끼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사 현장 안전까지 꼼꼼히 점검하는 ‘안전 지킴이’

보건관리자는 안전팀 소속으로 공사 현장 위험요소 점검도 책임진다. 공사장 곳곳을 돌며 위험물 저장소에 문제는 없는지 확인한다.

제조자명, 제품명, 성분과 성질, 취급상 주의, 적용법규, 사고 시 응급처치 방법이 올바르게 기록돼 있는가, 보관 상태는 올바른가 등 세세한 곳까지 꼼꼼히 체크한다.

유해가스와 밀폐공간 작업을 감독하기도 한다. 국내 각종 건설현장에서 최근 5년 동안 밀폐공간 질식 재해로 근로자 177명이 다치거나 사망했다. 그만큼 질식 재해는 일어나기 쉬운 사고다. 사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치명적이기까지 하다.

보건관리자는 건강·안전 전문가로서 밀폐공간 작업을 감독하며 혹시 있을 사고에 대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보건관리자는 위험물 저장소 등 건설현장 위험요소를 관리·감독한다]

삼성물산 SR-Project 2차 현장에서 근무하는 유혜경 보건관리자는 “제일 큰 장점은 보통 사람들처럼 공휴일에 쉴 수 있고 밤에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게 병원 근무는 3교대 때문에 밤낮이 바뀌고, 공휴일과 명절에도 일해야 하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었다. 회사에 다니면서 일과 삶의 밸런스를 찾아가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에는 모두 15명 보건관리자가 근무하고 있다]

또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생소한 분야를 직접 체험하며 시야가 넓어지는 것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스스로 발전을 위해서 현장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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