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아니었다” 일본인 여성 폭행한 남성이 직접 말한 '이유'

2019-08-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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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여성 머리채 잡았던 남성
가해자 “피해자들이 먼저 기분 나쁜 행동했다”

일본인 여성을 폭행한 남성 정체가 일부 드러났다.

24일 마포경찰서는 폭행 가해자 A 씨를 경찰서에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했다. 조사 후 경찰서를 빠져나오는 A 씨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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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경찰서는 위키트리와 통화에서 "A 씨는 한국인 남성이다"라고 밝혔다. 나이,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항을 묻자 경찰은 "수사중인 사안이라 자세히 전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A 씨가 경찰 조사를 받기 전 한 말이 알려졌다. YTN이 A 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YTN에 따르면 A 씨는 "귀가 도중 지나가던 일본인 여성 6명에게 말을 걸었다. 난 독학까지 할 정도로 일본어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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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처음부터 약 올리듯이, 저를 조롱하듯이 하면서 뒤에서 찍었다. 나한테 '야, 거울 좀 보고 오라'면서 그 여자도 처음에 저한테 욕을 했다"라며 "머리채를 잡은 이유는 내 외모를 비하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점은 후회한다"라고 말했다.

A 씨는 "절대 때리거나 폭행한 사실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인 여성들이 마치 내가 때린 것처럼 (영상을) 올렸더라. 편집해서"라고 억울해했다. A 씨는 "혹시나 다친 곳이 있을까봐 연락처까지 남겼다"라며 일본인 여성들이 부른 남성들이 보는 앞에서 "일본어로 사과도 했다"라고 전했다. A 씨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며 "일본에 대한 악감정은 없다"라고 했다.

지난 23일 SNS를 통해서 일본인 여성이 한 남성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욕설을 듣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됐다. 영상 속 한 일본인 여성은 한국 관련 콘텐츠를 자주 올리던 유튜버로 밝혀졌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