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에 꽃다발만이” 단원고에서 치러진 '세월호 희생자' 명예 졸업식

2019-02-1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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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늦게 치러진 단원고 희생 학생들의 명예 졸업식
참사가 없었다면 2016년에 졸업했을 명예 졸업대상 학생들

단원고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 명예 졸업식 / 이하 뉴스1
단원고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 명예 졸업식 / 이하 뉴스1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졸업식이 열렸다.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본관인 단원관에서는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 250명의 명예 졸업식이 진행됐다.

이날 졸업식에는 유가족과 단원고 재학생,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이제야 명예 졸업식 갖게 돼 송구스럽다. 2014년 4월 16일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 게 5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잘 실천되는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명예 졸업식이 이어지던 가운데 일부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행사 전 자리에는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 이름표와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

눈물 흘리는 희생학생 학부모 / 연합뉴스
눈물 흘리는 희생학생 학부모 / 연합뉴스

원래 졸업식보다 3년 늦게 식이 치러진 이유는 유가족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가족들은 당시 2학년 6반 박현철, 박영인 군과 양승진 선생님 유해를 수습하고 식을 치르길 원했다. 명예 졸업 대상 학생들은 참사가 없었다면 2016년 졸업할 예정이었다.

명예 졸업식을 치르기 전 단원고와 경기도교육청이 희생 학생 전원을 제적 처리해 논란을 빚었다. 담당 기관은 지난 2016년 생존 학생들을 졸업시키면서 관련 행정처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home 변준수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