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 이용' 성인사이트 전면 차단된 KT 인터넷 이용자들

2019-02-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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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요청에 따라 'SNI' 차단 도입한 KT…https 차단
이용자들은 과도한 검열이라는 우려도

사파리 브라우저 캡쳐
사파리 브라우저 캡쳐

통신사 KT 이용자들의 일부 해외 성인 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지난 11일부터 KT는 정부 요청에 따라 'SNI(서버네임인디케이션) 필드차단 방식'을 이용한 웹사이트 차단을 시작했다.

KT LTE, 와이파이를 모두 포함한 인터넷 사용자들은 해외 성인 사이트 등 정부가 불법으로 규정한 웹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앞서 당국은 불법 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해 URL(유니폼 리소스 로케이터) 방식으로 차단했지만, 이 방식은 URL 주소 앞에 'http' 대신 'https'를 붙여 사용하면 보안이 강화되며 통하지 않았다.

당국이 불법 사이트를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10월에는 DNS(도메인 네임 시스템) 차단 방식으로 외국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 150곳 접속이 차단됐다. 이 방식 역시 DNS 주소를 변경하면 우회가 가능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경고화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경고화면

SNI는 웹사이트 접속 과정에 적용되는 표준 기술을 가리킨다. 당국은 접속 과정에서 주고받는 서버 이름이 암호화가 되지 않고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을 노려 차단을 시작한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서는 이 정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과하게 인터넷 검열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으며, 본질적으로 리벤지 포르노 등 불법 영상물을 막을 수 있는다는 점을 들어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SNS 이용자들 반응을 모아봤다.

home 조영훈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