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 오명 벗겠다”…대구시가 추진 중인 해결책

2019-02-0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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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산바람을 몰고 올 바람길숲이 조성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심열섬을 완화하기 위해 도심 곳곳에 도시숲 마련

대구 동구 신천동 동대구로에 있는 히말라야시드 가로수 / 이하 대구시 제공-뉴스1
대구 동구 신천동 동대구로에 있는 히말라야시드 가로수 / 이하 대구시 제공-뉴스1

여름철 무더위로 유명해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에 산바람을 몰고 올 바람길숲이 조성된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2022년까지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심열섬을 완화하기 위해 도심 곳곳에 도시숲을 만들 계획이다.

산바람이 내려와 지나가도록 숲길을 내 도시의 열기를 낮추려 '대프리카 탈출' 계획은 이렇다.

우선 대구를 둘러싸고 있는 팔공산, 앞산, 대덕산 등에서 생성되는 시원한 산바람이 도심으로 내려올 수 있게 도심공원, 옥상녹화 등 바람 디딤숲을 만든다.

이어 가로수, 하천숲, 띠녹지, 가로다층숲 등 바람통로 역할을 할 연결숲을 조성해 산바람을 도심으로 끌어 들이는 것이다.

대구시는 산바람이 고층빌딩이나 아파트 등 장애물에 막히지 않고 도심 전체로 확산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한 뒤 2020~2021년 170억원을 투입해 도시 바람길숲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다.

또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큰 공장이 밀집한 서대구·성서산업단지 주변의 완충녹지에 '미세먼지 차단숲'을 만들고 17.3ha 규모에 엽면적이 넓고 키가 다양한 나무로 복층·다층림을 조성한다.

3년간 추진될 도시 바람길숲과 미세먼지 차단숲 사업에는 국·시비 230억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시 바람길숲,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과 함께 대구시는 2022년까지 482억원을 들여 188.94ha에 100개의 생활환경숲, 명상숲, 산림공원숲 등 도시숲을 조성한다.

권영진 시장은 "도시숲 조성은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폭염과 미세먼지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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