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프리카' 뛰어넘은 '서프리카'…서울 38도 신기록

2018-07-2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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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식 측정지점인 종로구 송월동 AWS 기온은 38도로 확인됐다.

© News1 유승관 기자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의 기온이 38도를 기록해 어제(21일) 세운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7월 기온 기록을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이번 폭염은 1907년 관측 시작이래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기온값이다.

22일 오후 3시27분 기준 기상청 위험기상감시시스템 AWS(자동기상관측장비) 상 서울 공식 측정지점인 종로구 송월동 AWS 기온은 38도로 확인됐다. 21일 오후 기록한 36.9도보다 1.1도 높은 값이다.

이날 새벽 5시27분 일출(25.4도) 시기부터 꾸준히 오른 기온은 오후 1시9분 전날 세운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7월 기온 기록 36.9도를 가볍게 뛰어 넘었다.

이후 기온이 다시 꾸준히 올라 최종적으로 3시27분 38.0도를 약 3분간 기록한 뒤 오후 4시30분 기준 다시 기온이 소폭 떨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최근 30년간 관측한 7월 기온 중에서도 3번째로 높았다. 가장 더웠던 7월 기록은 1994년 7월24일 38.4도이고, 이어 같은해 7월23일과 7월26일에 각각 38.2도와 37.1도 순이었다.

기상청 서울시내 관측지점의 값을 종합해 15시 30분 기준 서울 최고기온 38도로 기록하고, 이 값이 1907년 관측 이래 5위값이라고 밝혔다.

이 시각 전국 700여곳 관측 지점 가운데 가장 더운 곳은 경기 의왕 오전동의 관측 지점으로 39.4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다만 공식 기온 기준으로 삼는 관서용AWS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기록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22일 오후 3시36분 당시 기상청 위험기상감시시스템 상  한반도 기온분포 / 기상청
22일 오후 3시36분 당시 기상청 위험기상감시시스템 상 한반도 기온분포 / 기상청

무더위의 상징 '대프리카' 대구는 같은 시각 33.8도를 기록해 서울보다 기온이 낮았으나 습도가 46%에 달해 불쾌지수가 '매우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기상청은 "해가 질 때까지 폭염이 더 기승을 부릴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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