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물 잃어버리고 한국에겐 “알려줄 수 없다”, 캐나다에겐 “DM 보내라”... 선수 차별

2018-03-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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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선수권에 참가하는 한국 피겨스케이팅 페어 김규은(18) 선수와 감강찬(22) 선수 짐을 분실했다.

루프트한자(Lufthansa) 항공이 2018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에 참가하는 한국 피겨스케이팅 페어 김규은(18) 선수와 감강찬(22) 선수 짐을 분실했다.

감강찬 선수는 지난 19일 루프트한자 트위터 계정에 "can you please find my luggage? (내 짐을 찾아 줄 수 있습니까?)"로 시작하는 멘션을 보냈다.

루프트한자 항공은 "서류에 나와있는 전화번호로 연락하라"는 답을 보냈다. 감강찬 선수는 "해당 번호와 다른 번호로 전화를 해봤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 다른 번호를 알려달라"고 전했다.

항공사 측은 "해당 번호가 분실 담당 부서며 다른 번호는 알려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제보에 의하면 감강찬 선수와 김규은 선수는 이 일로 인해 19일부터 21일까지 연습도 못 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캐나다의 메건 두하멜(Meagan Duhamel·32) 선수도 루프트한자 항공을 이용하다 짐을 잃어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메건 선수는 트위터를 이용해 21일 항의했다. 항공사 측 반응은 감강찬 선수 때와 달랐다. 더 적극적으로 메건 선수를 도와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감강찬 선수에게는 전화를 하라고만 했으나 메건 선수에게는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직접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김규은&감강찬 선수 팬 트위터 계정에 의하면 우여곡절 끝에 김규은 선수는 의상을 다른 선수에게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감강찬 선수는 자신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 스케이트 부츠를 구한 사실을 전했다.

감강찬 선수 인스타그램
감강찬 선수 인스타그램

감강찬 선수와 김규은 선수는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2018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페어에 참가하기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했다.

home 서용원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