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에 빠진 IQ 140 소녀" 인천 초등생 살인범의 성장 과정

2017-07-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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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양은 주변 친구들에게 "내 IQ가 130~140 정도 된다"고 말했다.

미국 NBC 드라마 '한니발' 공식 홈페이지
미국 NBC 드라마 '한니발' 공식 홈페이지

8살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까지 훼손한 김모(17) 양의 성장 과정을 재구성한 보도가 나왔다.

3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양은 어려서부터 우수한 학교 성적을 내왔고 주변 친구들에게 "내 IQ(지능지수 )가 130~140 정도 된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의사였던 김 양 집에는 의학 서적이 많았는데, 김 양은 특히 인체해부학 서적에 관심을 보였다. 김 양은 SNS에 "캐릭터를 그릴 때 의학적 고증을 많이 고려한다"고 적기도 했다.

김 양은 평소 미국 NBC 드라마 '한니발'을 즐겨봤다고 알려졌다. '한니발'은 연쇄 살인마와 미국 FBI 프로파일러 사이의 심리전을 그린 드라마다. 주인공 한니발 렉터 박사는 인육 요리를 즐기는 사이코패스다. 이 드라마는 잔혹한 내용 탓에 19세 이상 관람가다.

김 양은 '한니발' 전편을 컴퓨터에 다운 받아뒀고 '한니발' 주요 대사를 올리는 트위터 계정을 구독했다.

김 양은 그림 실력이 좋아 캐릭터 커뮤니티 등에서 주목받았다고 알려졌다. 그는 돈을 받고 캐릭터를 그려주는 사이트를 만들기도 했다.

김 양은 지난 3월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생을 유괴해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치소에서 김 양을 목격했다고 밝힌 A씨는 "김 양이 변호사에게 '정신병이 인정되면 7~10년밖에 살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며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 "'피해 아동과 가족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질문에 '나도 힘든데, 왜 미안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적어 세간에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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