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 위해 '착한 거짓말'한 치킨 배달원 근황

2017-06-20 14:10

add remove print link

어려운 이웃을 위해 '착한 거짓말'을 했던 경험담을 전해 화제 된 치킨 배달원에게 겹경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착한 거짓말'을 했던 경험담을 전해 화제 된 치킨 배달원에게 겹경사가 났다.

안양시는 지난 19일 '착한 거짓말'을 한 치킨 배달원 정준영(23) 씨에게 '선행 시민 표창'을 수여했다.

정준영 씨(오른쪽)와 이필운 안양시장 / 안양시청 제공
정준영 씨(오른쪽)와 이필운 안양시장 / 안양시청 제공

이필운 안양시장은 "정준영 시민이 보여준 아름다운 선행은 이웃이 서로 돌보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선행 시민 표창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정 씨는 지난 11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눈물 났던 치킨 배달'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서 올렸다.

글에서 정 씨는 "주소를 보니(반지하방) 어려운 형편에 아들에게 치킨 한 마리 사주고 싶은 어머니 따뜻한 마음에 제 마음도 울컥해졌다"며 "문득 든 생각이 '7번째 손님이라고 드리면 괜찮지 않을까?'란 아이디어였다. 그렇게 무료로 치킨을 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셨다"고 적었다.

이날 위키트리 페이스북 페이지 댓글에서도 정 씨 지인들은 "부대에서도 잘해주더니 밖에 나가서도 더 옳은 짓 하고 다닌다", "친구인 게 자랑스럽다"고 적으며 정 씨를 응원했다.

정 씨는 위키트리에 "그렇게까지 큰 선행이 아닌데 표창을 받아 과분하고 부담스럽지만, 학교 다닐 때도 못 받은 상장을 받아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정 씨는 치킨 업체 본사에서도 표창을 받았다. 교촌치킨은 지난 14일 정 씨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선행을 실천해 타의 귀감이 되었다"며 표창장과 격려금을 전달했다. 교촌치킨 측은 정 씨를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교촌치킨 표창장 / 정준영 씨 제공
교촌치킨 표창장 / 정준영 씨 제공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