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민정수석실·미르 통해 박정희기념관 리모델링 지시"

2017-01-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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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와 국정농단 의혹에 연루된 안종범

현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와 국정농단 의혹에 연루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이 2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성도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민정수석실을 동원해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사실상 설립·운영한 미르재단을 통한 박정희 기념관의 리모델링을 추진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13일 오후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58)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에 대한 3회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이 공개한 안 전 수석의 '대통령 지시사항 이행상황 보고' 문건에는 '박정희 기념관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라는 내용과 함께 '민정수석실 주관으로 하라'는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기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대통령이 재단 운영에 직접 깊이 관여했다는 점이 확인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이 제시한 '2015년 5월5일 대통령 지시사항 이행상황 보고' 문건에는 "3월14일 지시사항"으로 "박정희 기념관을 바꿀 수 있는 방법 강구. 좌승희 이사장과 미르재단과 논의해 홀로그램 미디어 등 재정비 방안강구"라고 쓰여있다.

이에 안 전 수석은 이행사항으로 "기념관 리모델링 방안 강구 중. 해외사례 리모델링 등"이라고 보고했다.

좌승희 이사장은 영남대학교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교수이자 현재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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