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문제 풀어 본 영국인들 반응 (영상)

2016-11-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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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국남자 Korean Englishman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7일 앞

유튜브, 영국남자 Korean Englishman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기 유튜버 '영국남자' 조시(Josh)가 응원 영상을 전했다. 영상에는 수능 영어 문제를 풀어보는 영국인들 모습이 담겼다.

조시는 9일 영상을 전하며 "이번 영상은 지금 엄청 스트레스받고 있을 수험생들이랑 고등학생 분들 응원하고 싶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영국 친구들한테 한국 수능이랑 교육 시스템을 소개해줄 겸, 수능 영어 문제 중에 어려운 문제에 도전해봤다"며 "그런데 엄청 학벌 좋은 영국 원어민조차도 문제를 어려워하더라"라고 전했다.

조시는 "영상 재밌게 봐주시고, 지금도 열심히 수능을 준비하고 있을 수험생 분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있겠다. 파이팅"이라고 덧붙였다.

조시는 먼저 영국인들에게 한국 학생들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한 밤 10시에서 새벽 2시쯤까지 (공부한다)"고 하자 조시 친구들은 "와 그건 건강에 안 좋잖아"라며 놀라워한다. 이들은 "안 좋아. 성장이 멈출거야. 잘 자야지 잘 자라는데"라며 걱정했다.

수능 영어 문제를 풀어 본 조시 친구 올리의 아버지는 "나는 50년 넘게 영어를 써왔는데, 이 문제를 못 풀어서 안달이라니"라고 말했다. 또 다른 친구 조니는 "학생들이 이 글을, 나도 이해가 안 되는 이 글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말이지. 나도 완전히 틀린 거를"이라며 당황해했다.

조시 친구 크리스는 "학생들한테 압박을 가하지 말라"며 "저조차도 압박을 느낀다. 심지어 전 그냥 제 사무실에 앉아있는데도"라고 말했다.

조시(왼쪽), 조시 친구 크리스 / 유튜브 '영국남자 조시'

친구 제니가 답이 틀리자 조시는 "제니, 캠브리지 대학 나오지 않았어? 캠브리지를 다녔는데도 이게 어려워?"라고 물었다. 제니는 "응"이라며 웃었다.

제니는 "어쩌면 한국 사람들은 막... 누군가가 맛있는 차 한 잔 씩 대접해줘야 할 것 같아. 비스킷이랑.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주고"라고 말했다.

크리스는 "저는 처음에는 학교 성적이 진짜 안 좋았다"며 "별로 좋지 않은 대학에 들어갔고, 그 대학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가 제 인생이 바뀌었고, 아프리카에 가게 됐다. 그리고 돌아와서 캠브리지 대학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지금 당장 이 시험이나 다음 시험에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아도 그게 여러분이 누군지 정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미래에 어떻게든 잘 될거니까"라고 덧붙였다. 조시가 "좋은 말씀이네요. 신부님"이라고 하자 크리스는 "그냥 시험 스트레스의 고통이 느껴져서, 다들 응원해주고 싶다. 그러니까 포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