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죽음 확인" 울부짖는 니스 희생자 아빠 영상

프랑스 니스에서 테러가 발생한 지 3일 만에 아들 생사를 확인한 아빠가 울부짖는 영상이 공개됐다.

16일 영국 매체 미러는 희생자 아빠 타하르 메즈리(Tahar Mejri)가 파스터 병원(Hospital Pasteur)에서 실종됐던 4세 아들 시신을 3일 만에 찾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메즈리는 사건이 발생한 14일 당일 아내 시신을 발견했다. 하지만 아내와 같이 있었던 아들 '킬리안(Kylian)'은 실종됐다. 그는 지난 이틀 동안 아들을 찾기 위해 DNA 샘플을 제출하고 니스 병원을 뒤졌으나 소식을 듣지 못했다.

결국 메즈리는 3일 만인 지난 16일 파스터 병원에서 아들 시신을 찾았다. 공개된 영상 속 메즈리는 병원 밖에서 분노와 슬픔을 참지 못하고 울부짖고 있다.

같은 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메즈리는 "(아내와 아들) 둘 다 죽었다니"라고 외치며 울분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목격자는 "지옥에서 울리는 비명 같았다"고 말했다.

현재 니스 병원에는 아직 신원 파악이 안된 희생자가 10여명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니스 테러는 지난 14일 밤 프랑스대혁명 기념일 '바스티유의 날'에 벌어졌다. 31세 튀니지계 프랑스인 테러범은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트럭으로 덮쳐 최소 84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