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맛보기]투깔스럽다

2015-07-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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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나 몬 따위의 모양새가 투박스럽고 거칠다.

[오늘 토박이말]

투깔스럽다

[뜻]일이나 몬 따위의 모양새가 투박스럽고 거칠다.

[보기월]투깔스럽기는 해도 여러 가지로 바람 셈여림을 맞출 수도 있어 제가 가장 즐겨 썼답니다.

싹쓸바람이 몰고 온 비바람이 이틀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비가 내려 큰물이 져서 쓸리고 떠내려 간 것이 많으며 센 바람에 쓰러지고 떨어진 것이 많았다는 기별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집안에서도 바람이 우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고 문이 덜컹거려서 시끄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밖에 갈 일도 없었지만 집안에 있으니 끈끈한 게 바람틀 없이는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제가 더위를 많이 타다 보니 아이들도 더운 것을 싫어해서 바람틀을 한 사람이 하나씩 쓰고도 남을 만큼 가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스무 살이 넘는 것도 있지요. 투깔스럽기는 해도 여러 가지로 바람 셈여림을 맞출 수도 있어 제가 가장 즐겨 썼답니다. 그런데 요즘은 아이들이 더 좋아해서 제가 쓰는 날이 거의 없습니다.^^

산 지가 몇 해 되지 않은 게 높낮이 맞추는 게 부서지고 바람개비 막이가 깨진 것도 있는데 그 바람틀은 부서진 데도 없이 잘 돌아갑니다. 살 때 좀 많이 주고 샀었는데 아무래도 제값을 한다고 봐야겠지요?

어제 밤새 비바람이 좀 잦아들었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낮에 그칠 거라고 하는데 이 만큼 하고 지나간 게 잘된 일이라 생각해야겠습니다. 새로운 이레 비와 함께 열었는데 불고 있는 바람처럼 다들 좀 시원하게 보낼 수 있길 바랍니다.

-장진호가 투깔스럽게 말했다.(송기숙, 녹두장군)

-어느 날 사장이 작업장에 들러 오 씨의 투깔스러운 일솜씨를 보고 있었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평소에는 욕도 거침이 없고 투깔스러우신 할머니는 손자들만 보면 다정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야기하셨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4348. 7. 13. ㅂㄷㅁㅈ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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