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 않는 '에어 우산' 나온다

2014-10-1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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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우산' B타입 / 사진=www.kickstarter.com] 비오는 날, 거리를

['에어 우산' B타입 / 사진=www.kickstarter.com]

비오는 날, 거리를 가득 매운 우산 속을 걷는 건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니다. 옆 우산과 부딪히고, 다른 우산을 타고 내려온 물방울이 어깨에 떨어지고, 날카로운 우산살에 눈을 찔릴 뻔 하고. 우산 때문에 가뜩이나 좁은 길이 더 좁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모든 고민을 한 순간에 없앨 새로운 우산이 나왔다. 인공 기류를 만들어 빗물을 쳐내는, 이름하여 '에어우산(Air Umbrella)'이다. 우산에 모터를 장착해 아래쪽의 공기를 빨아들여 투명한 우산 형태로 내보내는 원리다.

['에어 우산' 컨셉트 이미지 / 사진=유튜브 'NMANewsDirect' 캡처]

최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올라온 에어우산은 중국 디자이너 추안 왕(Chuan Wang)이 만들었다. 사실 공기를 이용한 우산 아이디어는 처음이 아니다. 2010년 한국 디자이너 박제성이 이미 에어우산 디자인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상품으로 만들어지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 개발된 박제성의 '에어 우산' / 사진=www.cnet.com]

반면 추안 왕의 디자인은 현재 프로토타입까지 만들어진 상태다. 2015년 9월 대량 생산을 앞두고 모금을 시작한 킥스타터 역시 목표액 1만 달러(약 1062만원)를 넘어 1만 244달러(약 1088만원)가 모인 상태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프로토타입으로 제작된 에어우산 B타입은 약 50센티미터 정도로, 배터리 충전식이며 한번 충전하면 3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로맨틱하게 비오는 날을 즐기기 보다는 역에서 집까지 빠르게 걸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안 왕은 고객 필요에 따라 여성을 위한 에어우산 A타입,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에어우산 C타입 역시 발매할 계획이다.

현재 A타입은 88달러(9만 3500원), B타입은 98달러(약 10만 4000원),C타입은 108달러(약 11만 4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2015년 12월 발매 예정이다.

[에어우산 소개영상 / 영상= www.kickstar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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