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말 맛보기] '몸가축'

2014-06-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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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박이말]몸가축[뜻]몸을 매만지고 다듬어 잘 거둠[보기월]젊어서 몸가축을 잘해야 되

[오늘 토박이말]몸가축

[뜻]몸을 매만지고 다듬어 잘 거둠

[보기월]젊어서 몸가축을 잘해야 되는데 제가 그러지 못했습니다.

장마라 물기를 머금은 무더위가 사람들을 힘들게 할 것입니다. 해가 쨍쨍 나지도 않았는데 땀이 흘러 내려 눈으로 들어가 따갑기도 하고 등은 젖어 축축해졌습니다. 남보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것도 타고 난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면 그런 것도 아닌가 봅니다. 다른 사람이 땀을 흘리지도 않고 더위를 느끼지 않는데 저만 땀을 흘리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잘 아는 사람들은 제 구실을 못하는 게 있고 기운이 제대로 잘 돌지 않아서 그렇다고 합니다.

젊어서 몸가축을 잘해야 되는데 제가 그러지 못했습니다. 때를 챙겨 먹는 것을 잘하지 못한 적도 많았고,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가리지 않고 먹기도 했고, 일을 핑계로 잠을 푹 자지 못한 날이 많았습니다. 그 열매가 바로 오늘의 제 모습입니다. 그래서 요즘 먹는 것도 챙기고, 몸도 많이 움직이려고 하는데 생각 만큼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안하던 때와 견주면 참 많이 챙기는 셈입니다.

'가축'은 여러 해 앞에 맛보여 드렸고, 되새김을 하기도 했습니다. '몸'에 '가축'이 더해져 위와 같은 뜻이 되었습니다. 여름 고뿔에 걸린 분들도 보이고 몸이 좋지 않아 걱정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러분도 덧나지 않도록 몸가축을 단단히 하시기 바랍니다.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그는 제 몸가축에 소홀하여 늘 힘없이 골골거린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영감이 어름어름 달래서 아들의 식구를 아래채로 내려 쫓고 건넌방으로 옮아간 뒤부터는 웬일인지 몸가축도 전보다 더하는 마누라였다.(염상섭,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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