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자 "가난하지 않고 사교육도 받아"

2013-11-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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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자연계 만점자 전봉열 군 / 사진=연합뉴스]2014학년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자연계 만점자 전봉열 군 / 사진=연합뉴스]

2014학년도 대학입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자연계열 학생 중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전봉열 군(목포 홍일고)이 자신에 대한 보도 관련해 "집안이 가난하지 않고 언론 기사가 과장되게 나갔다"며 "서울의 유명 학원에서 교육을 받았고, 주변 사람에게 피해가 가고 있어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전 군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그렇게 유명한 인사도 아니고 이런 글을 쓰는 것이 너무 오버가 아니냐는 생각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며 "하지만 오늘 와서 보니 많은 분들이 욕먹고 저의 이미지를 속이는 꼴이 돼 이치에 맞지 않은 것 같아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일단 저희 가족은 가난하지 않다"며 "반수 때(고려대 생명공학부 자퇴)는 어머니의 가게가 자리잡기 전이었고 아버지가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은 맞다. 하지만 지금은 남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 군은 글에서 "사교육도 많이 받았다. 고등학교 때 인강을 수없이 들었고 반수, 삼수 모두 서울의 유명학원에서 했다"며 "지방의 영웅도 아니고 대치동을 격파하지도 않았다. 저로 인해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갖고 저를 좋게 봐주신 분들에게 죄송하다. 지금까지 저의 인터뷰 상의 적절하지 못한 단어선택, 상호간의 오해로 일어난 점 사죄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수능성적표가 배부된 지난 27일, 언론 매체들은 전 군이 건축 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는 아버지와 김밥집에서 일해 모은 돈으로 뒷바라지하는 어머니 밑에서 공부에 매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시험이 세 번째 수능시험인 전 군은 표준점수 542점을 받아, 자연계 수석을 차지했습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